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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수치가 더 좋은 건강을 뜻할까요? 고양이의 신장을 보호한다는 것의 의미 - 6편

안녕하세요. Greycoat Research에서 고양이의 신장 건강과 노화를 연구하는 신호철 박사, ‘신 박사’입니다.
저는 암과 면역학을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이가 더 오래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울 방법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신 박사와 함께 논문 읽기’에서는 고양이 건강과 관련된 연구를 함께 살펴봅니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연구에서 실제로 무엇을 확인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가 고양이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낯선 용어가 나오면 그때그때 설명하겠습니다.
루루와 함께 오늘의 논문을 펼쳐볼까요?
세 문장 요약
- 건강한 고령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더 나이가 많은 집단은 제지방량과 신장 여과 기능이 더 낮았지만 크레아티닌도 더 낮았습니다.
- 일부 순환 대사물질은 식이 조건에 따라 변했지만, 6개월 동안 신장 기능 지표의 변화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 Greycoat Research에서 성분과 제품을 평가할 때는 “어떤 측정값이 변했는가?”와 “고양이에게 실제로 무엇이 좋아졌는가?”를 구분해야 합니다.
들어가며: 숫자가 낮으면 언제나 안심해도 될까요?
신장병을 이야기할 때 크레아티닌이 높아진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래서 수치가 낮으면 안심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아티닌이 더 낮은 고양이는 반드시 신장 기능도 더 좋을까요?
오늘의 논문에는 이 가정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결과가 있습니다. 더 나이가 많은 고양이 집단은 여과 기능이 더 낮았지만 크레아티닌도 더 낮았습니다.
숫자만 보면 유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함께 측정한 기능은 그렇게 단순한 해석을 뒷받침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 결과들을 함께 읽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배경: 혈액에 덜 남은 것일까요, 덜 만들어진 것일까요?
크레아티닌은 주로 근육 대사와 관련해 생성되고 신장을 통해 제거됩니다. 따라서 혈중 농도를 해석할 때는 얼마나 제거되는지와 얼마나 생성되는지를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제거만 생각하면 농도가 낮은 것이 더 좋은 결과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량의 차이도 생성되는 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제지방량(lean body mass)’이라는 용어도 사용합니다. 이는 지방을 제외한 신체 조직의 질량을 뜻합니다. 근육이 포함되지만 근육만을 측정한 값은 아닙니다. 따라서 제지방량이 낮다는 결과를 근육량이 똑같이 감소했다는 의미로 자동으로 바꿔 읽어서는 안 됩니다.
신체 조성, 실제로 측정한 여과 기능, 혈액검사 결과를 비교할 때 이 두 가지를 기억해 주세요.

연구: 식단, 신체 조성, 신장 기능을 함께 살펴보다
Hall 연구진은 이 연구를 2014년 The Veterinary Journal에 발표했습니다. 평균 연령 14세의 건강한 고양이 32마리가 참여했습니다.
고양이들은 6개월 동안 대조군 사료 또는 두 종류의 실험 사료 중 하나를 먹었습니다. 연구진은 혈액 지표를 측정하고, 사구체여과율(GFR)을 측정하며, 신체 조성을 평가했습니다.
실험 사료에는 어유와 L-카르니틴이 추가돼 있었습니다. 한 사료는 중쇄지방과 다른 식이 조건에서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즉, 하나의 성분만 따로 시험한 연구가 아니라 여러 조건이 서로 다른 사료들을 비교한 연구였습니다.
결과는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연령 집단 간 비교와 식단에 따른 변화입니다.
첫 번째 결과: 더 낮은 여과 기능과 더 낮은 크레아티닌
15세가 넘는 고양이는 12세 미만 고양이보다 제지방량과 GFR이 더 낮았습니다. 그런데 크레아티닌 농도도 더 낮았습니다. 반면 SDMA는 더 높았습니다.
이 결과가 특히 눈에 들어왔습니다. 크레아티닌만 봤다면 낮은 수치를 긍정적으로 해석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과 기능과 신체 조성을 함께 놓고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결과에서 곧바로 “노화로 근육이 줄어서 크레아티닌이 낮아졌다”고 결론내리지 않겠습니다. 서로 다른 연령 집단을 비교한 연구이지, 한 고양이가 근육을 잃는 동안 크레아티닌이 얼마나 감소했는지를 추적한 연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지방량과 근육량이 같은 개념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합니다.
그래도 실용적인 핵심은 분명합니다. 이 비교에서 크레아티닌이 낮다는 것이 더 나은 여과 기능을 의미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수치를 해석할 때 고양이의 신체 상태도 함께 고려할 이유가 있습니다.

두 번째 결과: 생물학적 반응이 반드시 더 나은 신장 기능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식단 비교에서는 순환 지방산과 카르니틴 관련 대사물질을 비롯한 여러 측정값에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6개월 동안 신장 기능 지표의 변화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이 두 가지는 별개의 결과입니다. 어떤 성분이나 식단이 몸에서 측정 가능한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하나의 질문이고, 그 반응이 신장 기능의 차이로 이어지는지는 또 다른 질문입니다.
대사물질의 변화 자체도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연구할 가치가 있는 반응을 가리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신장 기능이 개선됐다”고 바꿔 쓰면 실제 측정 결과보다 더 많은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연구 대상이 건강한 고양이였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이 결과를 만성 신장병(CKD) 고양이의 치료 효과로 직접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또 여러 식이 조건이 동시에 달랐기 때문에 특정 한 성분에 결과를 확실히 돌릴 수도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우리는 숫자를 보호하는 걸까요, 고양이를 보호하는 걸까요?
저는 이 논문이 영양 성분과 제품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에 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고 생각합니다.
“수치가 좋아졌다”고 말하기 전에 어떤 측정값이 어느 방향으로 변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우리가 지키려는 기능이나 신체 상태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숫자가 내려갔다는 사실만으로 무언가가 좋아졌다고 결론내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신장 여과 기능을 유지하는 것, 충분한 섭취량과 신체 상태를 지원하는 것, 장기적인 결과를 살펴보는 것은 서로 연결된 목표이지만 서로 바꿔 쓸 수 있는 목표는 아닙니다. 결과를 해석하기 전에 무엇을 평가하고 있는지 먼저 정의해야 합니다.
이는 Greycoat Research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제품 철학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성분 이름이나 제안된 작용 기전이 이야기의 끝은 아닙니다. 고양이에게 실제로 무엇이 변했는지와 연결해야 합니다. 대사 지표가 변했다면 그렇게 설명해야 하고, 기능이 변했다고 말하려면 기능 변화에 대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연구는 특정 영양 성분이나 저희 제품이 신장병을 치료한다는 증거가 아닙니다. 저에게는 무엇을 ‘개선’이라고 부를지 더 정확하게 정의해야 할 이유입니다. 우리가 보호하려는 것은 검사표의 숫자만이 아니라 그 숫자의 주인인 고양이입니다.

앞선 세 글에서는 신장 내부의 손상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묶음에서는 혈액검사 결과, 체중, 신체 조성을 생각해봤습니다. 다음에는 ‘육식동물의 밥그릇(The Carnivore’s Bowl)’으로 넘어갑니다.
신장병 관리에서 식단이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실제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어떤 결과가 있었기에 신장 질환을 고려한 식단이 관리의 중요한 부분이 됐을까요? 다음 글에서는 그런 식단을 먹은 고양이들의 결과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연구 결과는 신장병 고양이에서 확인된 효능이라기보다 연관성, 기전, 초기 단계의 중개 연구 근거를 반영합니다. 보조제 급여를 시작하기 전에는 수의사와 상담해 주세요.
참고문헌
- Hall JA, Yerramilli M, Obare E, Yerramilli M, Yu S, Jewell DE. Comparison of Serum Concentrations of Symmetric Dimethylarginine and Creatinine as Kidney Function Biomarkers in Healthy Geriatric Cats Fed Reduced Protein Foods Enriched With Fish Oil, L-Carnitine, and Medium-Chain Triglycerides. The Veterinary Journal. 2014;202:588–596.
저자 소개
Hocheol Shin, Ph.D. Greycoat Research
KAIST(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 학사/석사/박사
암 면역학, 종양 미세환경, 중개 종양학 연구를 수행했으며, 현재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장수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 목적 면책 조항
이 글은 교육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전문적인 수의학적 조언, 진단 또는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질병의 진단, 치료, 완치 또는 예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식단, 보조제 또는 관리 루틴을 변경하기 전에는 수의사와 상담해 주세요.